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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번포의 뉴욕이야기
[뉴욕]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질 뉴욕의 상징적인 백화점 '바니스 뉴욕 Barneys New York' (클로징 세일 후기) 본문
[뉴욕]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질 뉴욕의 상징적인 백화점 '바니스 뉴욕 Barneys New York' (클로징 세일 후기)
마번포 2020. 2. 15. 02:20
작년 여름에 바니스 뉴욕 백화점이 파산을 했다는 뉴스로 정말 떠들썩했죠.
바니스 뉴욕은 1923년 뉴욕시티에 처음 문을 연 백화점으로써
샤넬, 아르마니, 톰브라운, 크리스챤루부탱, 델보 등 여러 럭셔리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뉴욕에서는 꽤나 상징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백여년의 역사를 가진 공간이 이제 10일 뒤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바니스뉴욕 온라인은 이미 삭스 피프스 에비뉴로 넘어갔고요,
현재는 메디슨 에비뉴에 있는 바니스 뉴욕 본점에서 폐점 세일을 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Store Closing, Everything must go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여기서 친구들과 쇼핑했던 추억도 생각나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즐거웠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인스타에도 올렸더니 저처럼 아쉬워하는 분들이 계셔서 더더 안타까운 마음..
10일 뒤면 폐업이기 때문에 많은 공간이 벌써 깨끗하게 비어있어요.
남자 운동화 80% 세일
파인 쥬얼리는 정가에서 60% 세일 중입니다.
브랜드에 따라 추가 20% 더 할인해주는 제품도 있어요.
화장품은 몇 주전만 해도 정품 사이즈 10개 $100 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샘플들 50개 $10 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샘플 중에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향수인 레플리카 샘플들이 제일 많았어요.
Everything must be sold!
Goodbuys, then Goodbye!
퍼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지만, 요즘엔 에코퍼가 대세죠~ ^^
현재 몇 몇층은 입구를 막아버리기도 했고요,
제일 손님이 많은 곳은 신발을 판매하는 5층 입니다.
신발은 모든 제품 정가에서 80% 할인 중이에요.
신발 층은 아직도 창고에서 새로운 신발들이 하나씩 나와서
매일 가도 다른 신발이 나와 운이 좋으면
발렌시아가, 지방시, 프라다, 미우미우 같은 명품 신발을
100불 ~ 200불대에 구입하실 수 있어요.
발렌시아가 힐도 200불대 입니다.
제가 너무나도 아쉽게 두고 온 신발 두 켤레에요.
제가 평소 39 를 자주 신는데 이 두 켤레가 모두 39 라 정말 득템했다! 싶었는데
레페토는 워낙 사이즈가 작게 나오는 신발이라 타이트해서 아쉽게 두고 왔고,
지방시 힐은 슬링백 스타일이라 걸을 때 헐떡거리더라고요.
레페토는 $90, 지방시는 $180 정도라 아울렛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 이었어요.
지방시 힐은 현재 매치스 패션에서도 판매 중입니다!
전 사이즈가 아쉬워서 두고 왔지만
이렇게 잘 찾아보면 제대로 득템 할 수 있어요.
명품 브랜드 8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세일에
사람이 워낙 많아 손님들도, 직원들도 친절한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혹시모를 도난 사고를 방지 하지 위해 신발을 한 짝씩만 꺼내놓는데
그걸로 손님끼리 싸움이 나기도 하고,
창고까지 무리하게 들어가다가 불려 나온 손님도 있었고,
어디서 중국어 소리가 크게 나길래 봤더니
한 손님이 직원이랑 작은 다툼이 있어서 시큐리티 부른다 만다 소동까지 있었어요.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라 쥬얼리 쪽에 커플 손님들이 은근 많네요.
저도 세일즈 직원을 잘 만나서 득템 하고 왔어요!
손님들이 워낙 많이 몰려있는 층이고
직원분들도 바빠서 퉁명스럽게 손님을 대하는 분위기 였는데,
제가 이것저것 골라서 신어보고 있으니까
한 세일즈 직원분이 오시더니 무슨 사이즈 신냐고 물어보시곤
창고에서 제 사이즈 신발을 몇 개 가져다 주셨어요.
그 중 에서 운 좋게 딱 맘에 드는 신발을 찾아서 바로 계산 하고 나왔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봉투도 없다고 했는데 작은거라도 하나 챙겨서 넣어줘서 너무 감사했어요.
짧은 일정으로 뉴욕 여행 중이라면 굳이 가실 필요는 없지만,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5th Ave 근처 가실때
들러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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