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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메사추세츠] 명문 보딩스쿨 투어와 인터뷰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스쿨 Northfield Mount Hermon' (NMH)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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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메사추세츠] 명문 보딩스쿨 투어와 인터뷰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스쿨 Northfield Mount Hermon' (NMH)

마번포 2021. 10. 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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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명문 보딩스쿨 투어와 인터뷰

 

제 인스타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 한 주는 보딩스쿨 투어와 인터뷰로 정말 바쁘게 흘러갔습니다.

 

대체로 보딩스쿨의 인터뷰는 11월 부터지만,

주니어 보딩스쿨을 다니는 학생들의 10월 Parents Weekend 행사와 함께

보딩스쿨 인터뷰를 일주일~이주일 정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인터뷰 가서 리스트를 보면 아는 친구들의 이름이 꽤나 보여요.

(그만큼 보딩스쿨 경쟁률도 치열하단 뜻이죠 ㅎㅎ)

 

보딩스쿨 인터뷰는 대체로 학교에 도착후 학생 이름 확인 후

재학생의 가이드로 학교 투어를 하고, 오피스로 다시 돌아오면

학생 먼저 인터뷰 진행, 그 후에 부모님 인터뷰를 합니다.

 

 

 

 

 

 

 

드넓은 학교 캠퍼스와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NMH 

 

많은 학교들을 다녔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은 NMH 를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보딩 스쿨 입학을 염두하고 계신 부모님들께도 도움이 되었음 하네요.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스쿨은 여자학교 였던 노스필드와 남자 학교였던 마운트 허먼 스쿨을

1971년 남녀공학으로 통합하면서 이름 또한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줄여서 NMH 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두 학교 모두 드와이트 라이먼 무디 Dwight Lyman Moody 가 설립한 학교로

학교 내에 채플이 있는것 또한 설립자의 영향이 큽니다.

 

 

 

 

 

 

 

 

비현실적이라 느껴질 만큼 너무나 아름다웠던 NMH 스쿨

 

NMH 는 현재 총 650명, 80% 이상 보딩률로 굉장히 높은 편 입니다.

 

이 학교의 특이한 점은 Semeter 세미스터제로 학기가 운영되는데,

대체로 한 과목을 1년 동안 수강하는것에 반해

 

NMH 는 1학기 동안 3과목을 이수해야 하고,

2학기 때 새로운 3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NMH 담당 카운슬러님께 이 부분을 여쭈었더니,

이렇게 클래스를 듣게 되면, 

어떠한 과목에서 다음 단계로 빨리 넘어가고 싶은 학생들에게

좀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예로 2년 전 한 학생이 9학년 1학기 때 Algebra 를 듣고,

2학기 때 Geometry 를 듣고, 여름 학기에 10학년 수학을 이미 이수해서

11학년에 모든 수학과정을 마쳤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AP 클래스를 들어 테스트를 봐야하는 학생들은

이전 학기에 들었던 내용을 잊을 수 있으나, 학교 내에 서포터 선생님들이 있어

언제든 도움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봄에는 꽃이 피어서 예쁘고, 여름에는 푸르른 산이 보여 예쁘고,

가을엔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엔 눈이 쌓인 산이 아름다운 NMH

 

이런 곳에서 공부한다면 정말 행복할것 같죠!

 

학교 입구로 들어서면 양쪽으로 우거진 나무 숲을 지나

이렇게 드넓은 캠퍼스가 한 눈에 펼쳐지는데,

정말 입이 떠억 벌어지더라구요.

 

 

 

 

 

 

 

 

어드미션 오피스 근처에 위치한 채플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NMH 어드미션 오피스

 

학교가 코비드 방역수칙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게 여기서도 느껴지죠.

인터뷰 전에도 미리 이메일로 백신 카드도 보내야했고,

학교에 도착하니 각각 자리마다 투명 필름도 설치했고요.

 

작년 코비드 동안에는 학교로 들어오는 문도 모두 막고,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것 또한 제한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피스에 앉아서 이름 확인을 한 후 학교 투어를 위해 재학생을 기다립니다.

 

학교가 워낙 넓어서 그런지 재학생 두 명이 반반씩 나누어서 투어를 해주는데

첫번째로 맞아준 학생이 한국에서 온 학생이었어요.

 

국제학교를 다니다가 보딩스쿨로 진학을 한것이어서

영어도 완벽하게 잘 하더라고요.

 

미국에서 이렇게 똑똑하고 똘똘한 한국학생들을 만나면 너무 대견스럽더라고요.

저 학생 부모님은 참 뿌듯하시겠다! 싶고요 ^^

 

 

 

 

 

 

 

먼저 오피스에서 가장 가까운 채플부터 둘러봅니다.

 

여기서 월요일 마다 전체 총 학생 회의를 하기도 하고,

게스트 스피커가 오면 여기서 청강을 하고,

예배도 드릴 수 있다고 합니다.

 

채플이 NMH 의 강당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어요.

 

 

 

 

 

 

 

 

 

 

 

 

 

 

캠퍼스 가운데에는 넓은 필드가 있어서 정말 탁 트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NMH 다이닝홀

 

보딩스쿨인만큼 식사 메뉴 또한 엄청 중요하죠!

성장기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따라 키가 좌지우지 되기도 하니까요.

 

재학생들의 말로는 음식 종류도 다양하고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또한 NMH 의 교내 활동 중 하나가 Workjob 이란 프로그램인데

학교 내에서 여러가지 일을 일주일에 4시간 정도 이수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일 중에는 학교 투어 가이드, 카페테리아 내에서,

또는 부엌에서 학생들이 직접 일을 하는 것인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교육, 독립심을 키울 수 있어 좋은 것 같더라고요.

 

 

 

 

 

 

 

 

 

 

 

 

제가 이전에 둘러봤던 다른 보딩스쿨에 비해

재학생 수가 좀 많은 것 같아서 물어보았는데,

9학년 때는 9학년 전용 기숙사에서 모두 함께 지낸다고 합니다.

 

1년 내내 9학년이 함께 지내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학생들을 알 수 있다고 해요.

 

 

 

 

 

 

 

 

다른 학교에 비해 잘 꾸며져 있는 커뮤니티 룸

 

당구장, 비디오 게임 등 학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어서

공부하다가 쉬고 싶을때 머리 식힐 수도 있고,

곧 교내에 카페도 오픈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 아직 공사중이라 밖에서 보기만 했는데

아이들에게 카페인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학생들이 카페를 원해서

여러가지 음료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해요.

 

 

 

 

 

 

 

 

교내 기프트샵

 

보딩스쿨에 기프트샵이 빠질 수가 없죠!

 

 

 

 

 

 

 

 

 

NMH 의 학교 컬러인 청량한 하늘색 의자가 놓인 넓은 잔디밭

 

 

 

 

 

 

 

 

 

 

 

두번 째 투어는 키가 큰 미국인 남학생이 해주었는데

버몬트 주에서 와서 겨울 스포츠에 익숙해 알파인 스키팀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학생 또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 나서

NMH 의 장점들을 많이 설명해주었습니다.

 

 

 

 

 

 

 

 

NMH 는 특히나 예술 과목들도 서포트를 많이 해주고 있는데요,

아트 건물에는 극장을 포함해 갤러리, 악기 연습실, 합주실, 공예실 등이 있습니다.

 

이 전에 다녀온 다른 보딩 스쿨은 미술실이 딱 하나뿐이기도 했는데,

그에 반해 NMH 는 정말 여러모로 다양한 과목들을 서포트해주고 있구나 싶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재즈밴드 연습이 한창이었는데,

연주 실력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이러한 학교의 서포트 덕분인지 NMH 는 버클리, 쥴리어드 같은 음대에도

입학을 시키고 있습니다.

 

 

 

 

 

 

친절한 선생님이 맞아주셨던 도예 클래스

 

 

 

 

 

 

 

 

 

 

 

 

 

 

 

 

자, 아트건물을 둘러봤으니 이제 보딩 스쿨의 자존심인 스포츠 건물을 봐야겠죠!

 

학교가 워낙 넓어서 다른 건물로 이동하는데도 꽤 걷더라고요.

그래서 NMH 는 쉬는 시간이 10분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에 오픈 했을 사이언스 빌딩

 

가장 최근에 지은 사이언스 빌딩 입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는 아쉽게도 마무리 작업 중이었는데

이번 주에는 오픈 예정이라고 했으니 아마 이번 주 이후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새로 지은 사이언스 빌딩도 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헬스장

 

이 전에는 레슬링 연습장이었는데, 현재 옆 건물에 새로이 짓고 있어서

이 곳은 학생들의 헬스장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농구장

 

학교 내에 코치님이 계시는데 어떤 학생이든 코치님께

식단관리, 운동 스케쥴 등을 잡을 수가 있다고 해요.

 

웨이트 같은 경우로 기구 사용법을 잘 모르면 근육이 다칠 수 있는데

그런 것 또한 가르쳐 줄 수 있는 코치가 있다니 너무 좋죠!

 

그 외에도 수영장이 있어서 재학생은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최근 미국 명문대에 스포츠로 입학한 학생들의 리스트 입니다!

 

하버드, 브라운대, 코넬, 컬럼비아대 같은 아이비리그는 물론

다트머스대, UC 버클리, 에모리 대학교 같은 탑 사립 학교도 많이 진학했더라고요.

 

역시 보딩스쿨은 스포츠 서포트를 얼마나 해주느냐도 많이 중요하지요.

 

 

 

 

 

 

 

보딩스쿨 입학할때 아무래도 컬리지 카운슬러가 어떻게 도와주는지도

참 중요하기 때문에 물어봤습니다.

 

일단 NMH 는 9학년 수업 신청할때부터 카운슬러랑 상담할 수 있는데

대학교 입시 상담은 11학년 봄학기 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 또한 다른 학교랑 크게 다른 점 중 하나 입니다.

 

다른 학교는 아무리 늦어도 11학년 입학과 동시에 

대학교 입시 준비를 시작하는 편 입니다.

 

왜 그런지 여쭈었더니, 학교의 철학이 '학생은 학생답게!' 라서

미리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하네요.

 

컬리지 카운슬링을 받을 때도 가고 싶은 학교를 말하는 것이 아닌

좋아하는 과목, 하고 싶은 일들을 말해 전공을 의논하고

작고 강한 리버럴 아트 학교 또는 큰 캠퍼스의 학교를 원하는지 얘기하면

그때 카운슬러가 학생 개개인에 맞을 만한 학교들을 추천해준다고 합니다.

 

 

 

 

 

 

 

 

 

다른 학교에 비해 입학 사정관님과 오랫동안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분 좋게 나오는 길에 축구 경기를 하는 학생들이 보이네요.

 

입학사정관님이 정말 아이를 위해

하나하나 세심하게 질문해주시고 경청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학교를 한번 쭉 둘러보니

다른 보딩스쿨에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가 크게 다가왔고,

교복이 따로 없어서 복장도 자유롭더라고요.

 

유니폼 착장이 필수인 학교는 보딩스쿨 특유의 정돈된 느낌이 나고,

NMH 는 하이스쿨 보다는 대학교 같은 자유로운 느낌이랄까요.

 

 

 

 

 

 

 

이번 동부 명문 보딩스쿨들을 투어, 인터뷰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부분은

아무리 랭킹이 중요해도 '학교마다 원하는 인재, 맞는 학생들이 따로 있다' 라는 점 입니다.

 

여러 보딩스쿨을 둘러보니 모두 굉장히 훌륭한 학교였어요.

교사진들은 물론 학교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아카데믹 쪽으로 학생들 서포트는 물론

스포츠는 정말 어느 학교를 가던지 많이 신경쓰는 분위기더라고요.

 

다만 아트, 뮤직 쪽은 학교마다 차이가 나 보였는데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찾는것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아이가 미술에 재능이 있는데

아트 클래스룸이 하나뿐이라면 그 학교는 탑 랭킹이어도

내 아이에겐 좋은 학교가 아니겠죠.

 

랭킹에서 차이가 있더라도 세라믹, 조소, AP 아트 등

여러 다양한 아트 클래스를 지원해주는 학교가 더 낫겠구나 싶었습니다.

 

 

 

 

 

 

 

 

 

 

보딩스쿨 입학을 염두하고 계신 학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그럼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스쿨 투어 & 인터뷰 후기는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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