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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번포의 뉴욕이야기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 뉴욕근교 보스턴 여행, 하버드대학교 근처 랍스터롤 맛집 '더 아월리 오이스터 하우스 The Hourly Oyster House' 본문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 뉴욕근교 보스턴 여행, 하버드대학교 근처 랍스터롤 맛집 '더 아월리 오이스터 하우스 The Hourly Oyster House'
마번포 2019. 12. 2. 08:07
뉴욕에서 4시간 떨어진 학문의 도시, 보스턴
이번 땡스기빙 연휴엔 원래 다른 계획이 있었는데,
갑자기 가게된 보스턴..
가는 길이 썩 유쾌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가게 됐으니,
있는 동안은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오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도착하자마자 비가 오기 시작해서 계획처럼 구경을 제대로 못했다.
보스턴 하버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호텔에 들어가니 날씨가 좋아짐..
도착한 날이 또 땡스기빙데이 여서 내가 미리 가려고 찾아놨던 레스토랑
(Neptune Oyster, Giacomo's Ristorante, The Daily Catch north end 등등) 들이
전부 휴무..
결국 구글에 lobster roll near me 로 검색해 문 연 식당 아무데나 들어갔다.
나중에 알았는데 랍스타 파스타로 유명한 The daily catch 는 동양인 차별한대서
안가길 잘했다 싶었다.
랍스터롤 먹으러 왔는데 눈 앞에 하버드역이 보이고 옆에 뭔가 오래된 학교 건물이 보여서
설마 여기 하버드인가? 했는데
진짜 하버드였음 ㅎㅎ
보스턴 여행에서 하버드 갈 생각은 없는데,
식당 바로 옆이 하버드라 식사 하고 난 뒤 구경하기로 했다.
연휴라 그런지 다행히 스트릿 파킹 자리가 몇 군데 있었다.
지인이 보스턴 가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줬던 Mike's Pastry 가
가려던 식당 바로 옆에 있어서 우왓 횡재했다 했는데,
여기도 문 닫음 ㅎㅎ
구글이 나를 이끈 곳은 바로
The Hourly Oyster House
오이스터 하우스라는 식당 이름처럼 오이스터 바에 원산지가 다른 굴이 잔뜩 쌓여있다.
하지만 예전부터 비 올때는 안익힌 해산물은 먹지 말라는 어른들 말씀이 있어
아쉽게 패스-
비릿한걸 안 좋아해서 굴을 잘 안먹다가
2년전? 3년전? 혼자 떠났던 뉴올리언즈 여행에서 맛보고 완전 반해,
그 이후에는 가끔 먹는다.
오이스터 종류는 잘 몰라서 주로 바에 있는것 중에 씨알이 작은 오이스터를 고르는데
큰것보다 작은 오이스터가 좀 더 고소한 맛이 있는것 같다.
깔끔한데 캐쥬얼한 분위기라 편하게 식사하기 좋은 The hourly oyster house
방문한 날이 Thanksgiving Day 라서 땡스기빙 특별 메뉴판이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보스턴에서 터키를 먹을 순 없지!
오이스터도 패스했는데, 무조건 랍스터롤 주세요 ㅋㅋ
스타터로는 클램 차우더, 칼라마리 튀김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나니 바삭한 감자튀김을 식전빵 처럼 갖다줬다.
아무래도 맥주 한잔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빵보다는 감자튀김을 주는것 같은데 소금과 식초를 뿌려서 정말 맥주 안주로 딱 좋을듯 하다.
보스턴에서 꼭 먹어야 하는 메뉴, 랍스터롤 ($28)
빵을 버터에 바삭하게 구워내 향이 아주 좋았다.
랍스터롤은 식당에 따라 여기처럼 잘게 잘라주는 곳도 있고,
대충 잘라서 크게 주는 곳도 있는데
나는 먹기 편하게 잘라주는 곳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랍스터는 마요네즈에 버무려 차갑게 서빙된다.
랍스터롤은 주로 버터에 버무린 따뜻한 랍스터롤, 또는
마요네즈에 버무린 차가운 랍스터롤 이렇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나는 둘 다 좋아함.
정말 아무런 기대를 안하고 들어간 곳인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랍스터도 질기지 않게 잘 삶아냈고, 마요네즈 소스와 버터향 가득한 빵까지 너무 잘 어울림.
뉴욕에 루크 랍스타 (Luke's Lobster) 가 있어서 자주 먹는데,
내 입맛엔 여기가 더 맛있었다.
랍스터롤과 세트로 다니는 클램 차우더 ($9)
랍스터 비스크와 클램 차우더와 고민하다가 이걸 주문했는데,
조개살도 가득 들어있고 고소한게 맛있었다.
Fried Calamari ($13)
일반적으로 칼라마리 튀김은 사이드 메뉴라서
칼라마리와 토마토 소스인 마리나라가 곁들여서 나오는게 대부분인데,
여기는 칼라마리 튀김이 요리처럼 나와서 놀랐고,
두 번째는 저 녹색의 페스토 소스가 칼라마리 튀김과 잘 어울려서 또 놀랐다.
칼라마리 튀김도 추천!
바삭하고 쫄깃한 칼라마리에 고소한 맛, 산미까지 더해져 발란스가 좋았음.
치즈버거 ($9)
브리오슈 번에 잘 구운 패티, 어메리칸 치즈가 들어간 치즈버거 인데
여긴 햄버거 까지 맛있네 ㅎㅎ
하지만 역시 나의 원픽은 잘 구운 빵이 신선한 랍스터가 가득 들어간 랍스터롤!
치킨 핑거 ($9)
랍스터롤 주문하면 대부분 사이드로 감자튀김 또는 샐러드 중에 선택하게 하는데,
감자튀김이 일반 냉동감자처럼 보이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여기는 파이브가이즈처럼 신선한 감자로 만드는것 같아
이것도 맘에 들었음.
보스턴 다운타운에도 랍스터롤 맛집이 많으니 굳이 케임브릿지 까지 올 필요는 없겠지만,
만약 하버드 대학교 근처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는다면
나는 여기를 추천한다!
The Hourly Oyster House
주소 15 Dunster St, Cambridge, MA 02138
영업시간
월요일 ~ 일요일 11:00 AM ~ 12: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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