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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첫째날. 대만친구들과 저녁식사, 닝샤 야시장에서 디저트

마번포 2017. 5. 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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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1일차


시먼딩에서 사온 것들로 배 좀 채우고 호텔에서 쉬다가

7시 30분쯤 시먼 (Ximen) 역으로 향했다.

 

대학교때 친했던 대만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었기 때문!

8년 만에 만나는거라 너무나 반가웠던 내 친구들!!!

친절한 내 친구가 숙소 근처역인 시먼역까지 데리러 와줬다.

다른 한 친구는 퇴근이 늦어서 저녁 약속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먼저 온 친구랑 같이 시먼딩을 돌아봤다.


이전에 나 혼자 나왔을때는 비도 오고 추워서 호텔 앞쪽만 다녀왔었는데

친구랑 같이 시먼딩 한바퀴를 싹 다 돌고 나니 진짜 관광한 기분.








건물 앞에 천장이 있어 비를 피하기 좋은 '치이로오'


첫째날 비가 계속 내려서 느낀건데

대만은 건물 앞에 이렇게 천장이 있어서 비 피하기도 좋고, 날 더울때는 그늘 역할도 해주고 좋았다.


처음에는 시먼딩쪽만 이런가 했었는데 어딜가나 건물이 이렇게 생겼길래 친구한테 물어보니 

이렇게 생긴걸 중국어로 '치이로오' 라고 한다했다.


한문으로는 모름. 그냥 소리나는대로 외움 ㅋㅋ









시먼역에서 송장난징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나온 식당


송장난징역에서 내려 골목길 두개 지나니 가기로 했던 식당이 나왔다.

시먼에서 3정거장 지났을 뿐인데 진짜 여기는 관광객이 한명도 없고 전부 대만인들만...

송장난징역 근처에 은행들이 진짜 많았는데 내 친구도 금융쪽에서 일해서

회사가 바로 근처라고 했다.









여기는 해산물 요리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대만식 + 일본식 요리라고 했다.


이번에 느낀건데 대만도 일본 통치 시기가 있었어서 그런지 일본의 식문화가 많이 남아있는것 같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식당 앞에 내놓은 음식 실물을 보고 하나씩 주문하면 된다.


 주변에 회사들이 많아서 그런지

손님들도 대부분 회사원들이 맥주 한잔 하러 온 분위기.









중국어 문외한인 나는 접시보고 새우요리 고르고

다른건 친구들이 주문해줌.









마파두부









그린빈이었나?


친구들이랑 수다떨고 맥주 한잔씩 하면서 먹다보니까 맛이 자세히 기억안난다 ㅎㅎ









대만식 탄탄면!


해산물 베이스 육수라 시원하고 고소해서 너무 맛있었던 탄탄면!!

홍콩식 탄탄면이랑은 확실히 달랐다.

이 날 추워서 그런지 국물 있는 탄탄면 너무 맛있게 먹었다.










오리고기


따뜻할줄 알았는데 차갑고 뻑뻑해서 한점 먹고 못먹음.









매콤한 오징어 볶음


보기엔 엄청 매워보였는데 물 없이도 먹을만한 매콤함이었다.









새우볶음


내가 고른건데 배가 불러 많이 못 먹어서 아쉬웠던 ㅠㅠ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타이완 비어 18 데이즈!!!


나는 술 마시고 나면 온 관절이 쑤시고 아프고 힘들어서 평소에 잘 마시지 않는다.


친구들이 타이완 비어 마셔볼래? 권유하길래 나 알콜 안마셔.. 했는데

18 Days 는 진짜 맛있으니까 한 잔만 마셔봐 해서 마셔봄.



대만 맥주라 하면 타이완 비어가 제일 유명한데

특히나 요 18 Days 가 18일 동안만 판매하는 생맥주라 편의점에선 판매하지 않아 구하기도 힘들고 

타이완 비어 중에서는 제일 맛있다고 해서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시원하고 맛있어서 두 병 마셨다 ㅎㅎ


친구들이 '역시 넌 한국인이야. 알콜 DNA 가 있다니까' 해서 빵터짐 ㅋㅋㅋㅋ



일반 맥주는 쓴맛이 나서 별론데 요거는 쓴맛도 덜하고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너무 좋았다.

더 좋았던건 다음 날 숙취도 없고 관절 쑤신것도 없었다는 점!!!!








타이완 비어 18 Days 강추!!


술 한잔 들어가니 진짜 얘기가 술술술...

둘 다 여자친구가 있어서 이제 결혼 생각도 하고 있고, 회사 다니는 얘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고 재밌었다.


우리 대학교 막 들어갔을때 만났는데

이제는 다들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서 어른들의 고민을 하고 있구나.


우리 나이 많이 먹었네 이러고 ㅎㅎ









맛있는 저녁 사준 내 친구들!!


대학교 다닐때 1학년은 무조건 기숙사에서 살아야하는데

그때 같은 기숙사에서 살던 한 대만 여자 친구랑 친해졌었다.

클래스도 같이 듣는게 하나도 없었는데 왜 친해졌었는지는 아직도 의문 ㅋㅋㅋ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남)



암튼 그 친구 통해서 다른 대만 친구들을 소개 받았고

대만 학생들 이벤트 있을때도

나는 유일한 외국인으로 항상 함께 했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었다.


그래서 당시에 중국어 간단한 단어들 많이 배웠었는데 전화받을때  '喂? 웨이?' 이렇게 받으면

친구들이 잘못건줄 알고 당황잼 ㅋㅋㅋ


암튼 그 여자 친구는 지금 캘리포니아에서 영화쪽 일하고 있어서

뉴욕에 출장오면 일년에 한두번 정도 만나고

이 날 만난 친구 둘은 8년만에 만나는것!









저녁 먹고 가까운 '닝샤 야시장' 으로 향했는데

중국 음식 꽤나 좋아하는 나도 야시장 들어서자 코를 찌르던 취두부 냄새는 좀 힘들었던...


닝샤 야시장은 저녁 먹었던 곳에서 한 정거장인 '중산' 역에서 가까웠다.

근데 역에서 찾아가는게 생각보다 좀 멀어서 혼자 찾아오라고 하면 못할거 같았음...


친구 중 한명은 집이 여기 바로 근처인데다 닝샤 야시장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졸업을 했다고!


더 재밌는건 초등학교 동창들 중에 야시장에서 음식파는 친구들이 있다고 했다.



아쉽게도 이 날 비도오고 평일이라 그런지 나와있는 푸드 트럭이 별로 없었는데

담번에 대만 또 가게 되면 야시장 음식도 많이 먹어보고 싶음.










대만식 디저트


저녁은 친구들이 사줬으니 디저트는 내가 사겠다고 해서

우리는 야시장 골목 지나서 한 빙수가게로 들어갔다.

친구들이 대만식 디저트를 맛보게 해주겠다고 해서 기대기대!!


위 사진에 보이는 빙수가 적당히 달콤하고 쫀득쫀득한게 진짜 맛있었다.


대만하면 망고 빙수만 있는줄 알았는데

친구들 덕에 진짜 대만 디저트를 먹게 되서 좋았음.









푸딩에 오래 삶은 콩이 함께 나오는 디저트


요거는 진짜 고소, 담백의 결정체.


달달한 디저트 좋아하는 분들께는 비추 ㅎㅎ

근데 담백하고 고소한게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땅콩을 오래동안 삶아서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것도 좋았음.

푸딩은 꼭 연두부처럼 말캉말캉한데 단맛은 별로 없고 진짜 두부맛이 남.



+++

디저트 가게 이름을 찾았다!

영어 이름은 Sun Way Bean Pudding. 


바로 위에 디저트는 또우화 라고 하는데 콩으로 만든 푸딩.

두부랑 비슷한데 연두부보다도 더 부드럽다.

여긴 진짜 관광객보다 로컬들이 더 많이 찾는 현지 인기 맛집! ^^







오랫만에 만나서 너무나 반가웠던 Jo 랑 Eric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고마운 내 친구들. 항상 건강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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