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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경리단길] 장진우의 그랑블루

마번포 2014. 12. 24.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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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의 장진우 거리 표지판


이 간판을 경리단길에 도착해서 봤더라면 헤매지 않았을텐데

계획없이 갔던지라 길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레스토랑들이 나올것 같은데 다시 주택가 나오고, 오르막길과 대사관이 나오길래

결국 지나가던 분들께 어디로 가야 식당들 많이 나오냐고 여쭤봤어요 ㅎㅎ




위 사진은 식사 잘 하고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길에 발견한 표지판인데

위에 적힌 곳들이 모두 장진우씨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니, 정말 장진우거리라 불릴만하네요.











지나가다 간판없는 레스토랑이 특이해 보여서 들어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경리단길에서 유명한 장진우의 그랑블루 였어요.


장진우씨의 업장들은 이렇게 간판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랑블루의 특이한 점은 원테이블이에요!


긴 목재 테이블에 다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합니다.

어떤 날은 여기서 째즈 공연을 하기도 한다니 그때 맞춰 다시 오고 싶어졌어요.













장진우의 그랑블루 메뉴


에피타이저로 피쉬미네스트로네스프, 메인으로 뽀르게따와 피쉬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식전빵이 올리브오일과 물티슈와 함께 나왔는데

오일이 너무 맛있더라구요.















내부 조명은 약간 어두운 편이었고,

테이블에 놓인 양초도 특이했습니다.














오픈 키친이라 테이블에서 요리 하시는 모습이 이렇게 다 보이더라고요.


요즘 한국에는 오픈 키친으로 운영하는 레스토랑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손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오픈키친이 좀 더 믿음이 가서 그렇겠죠? ^^












촛농이 흐르는 것 같은 양초가 레스토랑 분위기를 참 다르게 만드네요.


내부 소품 같은 것들도 다 특이하고, 인테리어 하신분 정말 센스있게 느껴졌어요.














원테이블이라 옆에 모르는 분들이 앉아계셔서

제 일행이랑 얘기하는게 좀 불편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음식 기다리는 동안 괜히 사진 찍고 있었어요.














피쉬 미네스트로네스프 (6,000원)


생선과 조개, 당근등의 야채가 들어간 진한 토마토 수프 입니다.


평소에도 미네스트로네 스프를 좋아하는데 신선한 조개와 생선까지 들어가서 더 맛있게 먹었어요.














날마다 바뀌는 생선으로 요리해주는 오일 파스타 (25,000원)















무슨 생선이었는지 안 여쭤봤는데 아마도 sea bass 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오일 파스타가 사실 쉬워보여도 막상 만들면 이렇게 사먹는 것 처럼 나오지 않아서 어려운 요리인것 같아요.


그랑블루의 오일파스타는 약간의 매콤함도 느껴지고,

생선 비린내도 안나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











뽀르게따 (35,000원)

이태리식 돼지 옆구리살 통구이와 포트와인소스, 감자가 곁들여진 요리















이 날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던 뽀르게따!!


사실 아침에 고기 구워먹고 나갔던지라 고기 안먹으려고 했었는데

직원 분이 이게 잘 나간다고 해서 주문했어요.













살짝 옆면을 잘라보았는데 느낌이 딱 오더라구요!














정말 두꺼운 돼지 고기인데 하나도 태우지도 않고 속까지 잘 익혀내고,

또 육즙까지 꽉 차 있어서 촉촉하고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어요.


아침에도 고기를 먹어서 속이 버거운 관계로 다 먹진 못했지만 정말 너무 맛있게 먹어서

사진 다시 보니 남기고 온게 너무 아까울 정도에요.



경리단길 다시 가게 되면 이 뽀르게따 먹으러 갈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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