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로드웨이 필수 뮤지컬 '위키드 Wicked'

개인적으로 제일 보고싶었던 뮤지컬 위키드를 
지난 금요일에 (10월 22일) 드디어 봤습니다 ^^

위키드는 비싼 티켓값을 지불하더라도
꼭 오케스트라석에서 보고싶었는데,
거의 모든 공연이 매진이고 스케쥴이 맞지않아
그동안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우연히 지인과 함께 도전한 로터리에 당첨되서
10분의 1 가격인 $26.25 만 내고 오케스트라석에서 보고 왔어요~

(오케스트라석의 티켓값은 $262.25 입니다.)

로터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요기 를 눌러주세요 ^^

그리고, 저에게 행운의 기를 불어주고 사진도 찍어주신
누똥바 님께 감사드려용~~~

극장 가는길에 찍은 위키드 포스터

51가에 위치한 거쉬윈 극장 Gershwin Theatre

극장앞에는 사람들이 이미 많이 모여있었어요~

극장 오른편에서 로터리를 진행합니다.

줄이 정말 길어요~ 이 날도 최소 70명정도가 로터리에 참여했어요.

드디어 저와 누똥바님 차례!!!

저는 이미 여러번 도전해봤었고, 누똥바 님은 첫번째 로터리였어요~
둘 중에 한명이라도 꼭 당첨되길 바라며 이름과 티켓수(1인 2장제한)를 적어냈어요.

추첨할 시간이 되니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사람들이 다 모였어요~

위키드는 워낙 인기가 많아 거의 모든 공연이 매진이고,
tkts (뮤지컬 할인티켓 판매소)에서 할인티켓을
찾기도 힘들어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는것 같아요.

추첨하시는 분이 다람쥐 쳇바퀴같은 통에 종이를 다 넣고 열심히 섞습니다.

종이를 잘 섞은 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한장씩 추첨을 합니다.

좌석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뽑힌 티켓과 좌석 수를
미리 계산하고 (홀수가 될 수 있으므로)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저는 3번째로 당첨이 되었어요!!

혼자 왔을땐 당첨된 적이 없었는데, 누똥바님 덕분에 뽑힌거 같아요 ^0^

티켓을 사고 나니 공연 시작까지 1시간 30분정도가 남아서
타임스퀘어의 타이 레스토랑 퐁스리 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퐁스리 리뷰는 요기 를 눌러주세요~)

공연 시작 15분전에 극장에 도착했어요.

극장 입구에서 부터 위키드 포스터, 악보, 티셔츠등 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음식물은 가지고 가실 수 없지만,
극장 안에서 와인을 포함한 음료와 스낵을 팔고 있어요.

브로드웨이 명성에 맞게 무대가 넓고, 무대장치도 정말 화려합니다.

위키드의 지도

에메랄드 시티 남서쪽으로 오즈가 있어요.

로터리에 당첨되면 오케스트라 맨 앞자리를 주기 때문에
정말 가까이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를 볼 수 있어요 ^^

공연 전 마이크 체크하시는 지휘자님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숨겨진 이야기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알고 있는 도로시가 오즈로 날아가기 전의 이야기에요.

서쪽의 초록마녀 엘파바는 왜 나쁜마녀가 되었는지,
금발마녀 글린다는 왜 착한마녀가 되었는지?


줄거리를 짧게 말씀드릴께요~

남들과는 다른 초록색 피부 때문에 가족들에게 천대를 받고,
친구조차 없던 엘파바는 원치않게
학교의 유명인사 글린다와 룸메이트가 되었는데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둘은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마법에 재능이 있던 엘파바는
학교 선생님과 마법사의 꾀임에 속아 원치않는 마법을 쓰게 됩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엘파바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쁜마녀로 소문이 퍼져 결국 죽게 되고,
엘파바에게 고대 마법책을 건네받은 글린다는 오즈의 착한마녀가 됩니다.

하지만 위키드의 결말에는 반전이 있으니 뮤지컬에서 확인하세용~~~ ^^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의 엘파바와
전형적인 금발아가씨 글린다 둘 다 너무 매력적이에요.

그리고 공연 관람하시기 전에 사운드트랙을 듣고 가신다면
더 즐겁게 공연을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

커튼 콜 중 위키드의 두 주인공, 엘파바와 글린다!

두 배우 모두 폭풍성량에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또, 뮤지컬에서 '글린다'의 이름 유래가 나오는데
정말 기발한 스토리인것 같아요 ^^

커튼콜 뒤 남자주인공 '피에로' 역할을 맡은 배우가
관객들에게 후원금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엘파바의 선생님이었던 염소 선생님도 함께 나와 설명을 해요.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찬사답게
감동적이고, 전율이 흐르는 공연이었어요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듀엣곡 'Defying Gravity'를 들을때는
무한감동에 눈물까지 났어요 ㅋㅋ

커튼이 내려가며 오케스트라도 마지막 연주를 합니다.

마지막 곡이 연주될 때, 모든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쳤어요 ^^

극장 한편에 걸려있는 배우의 사진들

극장에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마치 내가 무대의 주인공인 것처럼 합성을 해줍니다 ^^

극장 여러곳에 기념품을 파는 부스가 있어요.

에스컬레이터로 가는 길

'당신은 지금 오즈를 떠나고 있습니다.
현실이 바로 앞에 있어요~'

공연이 끝난 뒤 나오는 사람들로
타임스퀘어는 밤 11시에도 굉장히 북적거립니다.


뉴욕에서 뮤지컬을 단 한편만 봐야한다면,
위키드 정말 강력하게 추천해드려요!! ^^

위키드 Wicked

주소: 222 West 51st St, New York, NY 10019-6202
전화번호: 212-586-6510


위키드 공연시간

월요일 공연없음
화요일 07:00 PM
수요일 2:00 PM & 08:00 PM
목요일 08:00 PM
금요일 08:00 PM
토요일 02:00 PM & 08:00 PM
일요일 03:00 PM